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의료진들이 외국인 입국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자연스럽게 이 같은 기업들에 돈이 몰린다. 폭락 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한다는 기업들의 주가는 수직상승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성공이 담보되지 않은 도전인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공표한 기업들은 30여 곳에 달한다. 모든 기업들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은 최근 1주일여 만에 3만50원에서 6만4400원까지 두 배 넘게 올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2,500원 ▼250 -1.10%), 셀리버리 (6,680원 ▼2,850 -29.91%), 유틸렉스 (2,185원 ▼10 -0.46%), 지노믹트리 (23,150원 ▲550 +2.43%), 젬백스 (11,000원 ▼120 -1.08%), 일양약품 (13,850원 0.00%), 부광약품 (5,990원 ▼100 -1.64%) 등도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치료제보다 백신 개발이 더 어려운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바이러스를 사균화 해 인체에 투여하는 백신은 아무리 빨라도 안전성 측면에서 개발하는 데 18개월이 걸린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향후 코로나19가 계절성 유행병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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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을지, 종식된다면 언제쯤일지, 아니면 유행병으로 발전해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 등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투자에 나설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많은 바이오 기업들 중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해 실제 수익을 낼 곳은 극소수일 가능성이 높고 시간도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는 탓이다.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계절성 유행병이 되더라도 변수에 따라 그 주기가 1년이 될 수도, 2년이 될 수도 있고 그 규모가 지금과 같은 대유행의 수준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신규 시장의 생성 여부와 규모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