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절반 '완치'…해외입국·집단감염 변수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0.03.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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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절반 '완치'…해외입국·집단감염 변수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수 증가세가 100명 단위로 급락을 반복하는 와중에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수는 9332명, 격리해제(완치)된 환자는 4528명이다. 전체의 48.5%에 달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완치자 증가세가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를 앞서기 시작한 건 지난 13일부터다. 이전엔 대구 신천지 교회 등 집단감염 사례가 많아 하루 900명 넘게 증가하기도 했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늘(13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격리 환자 수가 7402명으로 전일 대비 68명 감소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처음"이라고 말한바 있다.



지난 23일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64명을 기록해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발생 후 역대 최소를 기록한 반면 완치자 수는 257명이 늘어나 둘의 격차는 더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보건·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우선 해외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아직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3일엔 18명이었다가 25일엔 51명까지 급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이날에도 유럽 등에서 입국한 사람 중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도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집단감염도 문제다. 이날 대구에선 제이미주병원에서 62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90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층을 쓰는 곳이다.

보건당국은 주말을 앞두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반장은 "야외활동을 막기는 어렵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행사장은 가급적 삼가해달라"며 "자가격리는 매우 중대한, 중요한 방역대책이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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