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사명 바꾼 현대상선, 'HMM'으로 새출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3.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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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배재훈 사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27일 열린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배재훈 사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HMM(에이치엠엠)으로 사명을 바꿔 새출발에 나선다. 아세아상선으로 창립 후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37년만의 변경이다.

현대상선은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바뀐 정관은 이날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1976년 3월 25일 아세아상선으로 창립한 현대상선은 1983년 9월 1일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업 불황으로 경영위기에 부딪히면서 구조조정 끝에 2016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됐다.

현대상선의 사명변경은 배재훈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됐다. 배재훈 체제에서 현대상선은 고강도 조직개편, 업무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등 경영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4월부터는 지난해 가입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의 정회원 서비스가 시작되며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새롭게 투입된다.



배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2020년은 디얼라이언스 협력 개시와 초대형선 투입 등 새 이정표를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에이치엠엠'이라는 새 이름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전속 항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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