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불안한데 한국에 더 있으면 안 될까요?"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3.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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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C 이지스 홈페이지/사진=KCC 이지스 홈페이지


"저는 미국 집으로 가는 게 불안한데, 한국에 더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남자 프로농구가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지만, 고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기로 결정한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KCC의 오데라 아노시케다.



27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아노시케는 시즌 조기 종료 후에도 한국에 계속 남고 싶다고 구단 측에 양해를 구했다. 프로농구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외국인 선수들은 귀가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아노시케가 한국 잔류를 택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26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 8만1996명을 기록하며 중국(8만1285명)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확진자 보유국이 됐다.



더군다나 아노시케의 자택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집중된 뉴욕주에 있다.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7528명, 사망자는 358명으로 집계됐다.

KCC는 아노시케의 고충을 이해하고 클럽하우스 방 하나를 내줬다. KCC 관계자는 "아노시케가 여기 있는 게 편하다고 한다. 일단 1주일 정도 더 머물러도 좋다고 허락했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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