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런 나라" 외국인 눈에 비친 우리 모습은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3.27 08:19
글자크기
한국 거주 프랑스인 얀 르 바이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 얀 르 바이 페이스북한국 거주 프랑스인 얀 르 바이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 얀 르 바이 페이스북


한때 전세계 2위까지 올랐던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현재 유럽과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세가 줄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다"고 말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영어강사 에보니 조셉씨는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안전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한국의 방역 정책과 시민들의 대응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



이 글에서 조셉씨는 "코로나 사태 초기엔 다른 미국인 동료들이 미국으로 가는 걸 보며 나도 갔어야 했나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의료 지원은 매우 잘 돼 있으며, 사재기가 없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은 보기 힘들 정도로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도 높다"고 적었다.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의 캐나다 출신 선수인 제이미 로맥은 지난 18일 캐나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오기로 했을 때 주변에서 '미쳤냐'는 얘기를 했다"며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상황은 급변했고, 한국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맥은 둘째 아이의 출산으로 캐나다에 방문했다 지난 15일 입국했다.



로맥은 "미국은 휴지는 물론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사재기 중이고 총기나 탄약까지 잔뜩 사서 모아놓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어딜 가도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사재기도 보이지 않는다. 평소처럼 물건들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얀 르 바이(Yann Le Bail)씨도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휴지와 손제정제, 식료품 등이 평소처럼 가득한 한국의 마트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이씨는 이 사진들에 반어적으로 "휴지 선반은 비어 있다..음식은...선반에 통조림이 없어"라고 적어 한국과 달리 사재기가 심각한 다른 나라의 상황을 풍자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놀라며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현재 스페인은 모든 것이 사회적 히스테리", "프랑스의 슈퍼마켓은 절망적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