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논의됐는데, 총 금액이 5조달러(약 6000조원)에 달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국의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문제를 함께 모색해나가자"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겨냥한듯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G20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에 관세 인하, 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제한 없는 무역을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1년여에 걸친 무역전쟁 끝에 지난 1월15일 1단계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아직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일부 남겨두고 있다.
또 시 주석은 "코로나19는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우리는 공동의 적과 싸우고 있다"며 중국은 모범사례 공유, 공동 백신·치료제 개발, 도움이 필요한 국가 지원 등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경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면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WB)을 상대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채무 경감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G20 정상회의 발언 내용을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TF(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G20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 합치된 자세로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다발적 경기부양을 약속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G20 각국이 재정정책 등을 통해 경제에 투입키로 한 자금은 5조달러 이상에 달한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에 있지만 아직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각국 정상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전시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