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코로나 대응 위해 필수품 제재 유예해야"

뉴스1 제공 2020.03.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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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특별기금 조성…제재 없는 녹색채널 구축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기금을 조성하고, 필수품 제재를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들에게 "필수품 거래는 인도주의적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제재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G20 회원국들이 각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계획이 필요하다. IMF 통제하에 기금을 조성해 모든 회원국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가 코로나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상품 운송이나 기술에 있어 무역전쟁이나 제재가 없는 '녹색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끝으로 "각국 정상들에게 백신 개발에 힘쓰고 질병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으로 열린 이날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5분부터 11시 11분까지 2시간6분 동안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8년 첫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화상으로 각국 정상을 연결해 개최되는 회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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