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국 사우디 "세계가 기대…함께 모여 협력하자"

뉴스1 제공 2020.03.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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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빚어진 세계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의장을 맡은 살만 국왕은 모두 발언을 통해 "세계는 우리가 이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함께 모여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효과적이고 조직화된 대응을 해야 하며 세계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20은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강화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앞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대비 태세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살만 국왕은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의 국가수반으로서 연설을 맡았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앞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처음 제안한 뒤, 의장국인 사우디 등 주요 정상들의 공감을 얻어 개최를 이끌어냈다.

살만 국왕은 이어 G20 정상들이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개발도상국과 최빈개도국에 도움의 손길을 뻗쳐서 그들의 능력을 키우고 인프라를 개선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지역기구 등 11개 기구도 함께했다.

회의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G20 국가들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를 포함한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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