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업인 이동허용"-G20 "상품·서비스 흐름 보장" 공동성명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0.03.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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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email protected]


G20(주요20개국) 정상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역과 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를 최소화한다"며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공중보건과 금융조치에 공조한다"고 합의했다.

G20 정상들은 한국시간 26일 오후9시부터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동성명문을 도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각국의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문제를 함께 모색해나가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주석, 아베신조 일본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은 국제연대를 통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을 함께 극복하자며 머리를 맞댔다.



G20 "연대 정신으로 강력대응"
G20 정상들은 이어진 공동성명문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사람들의 필요에 응하여 필수 의료품, 주요 농산물,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우리의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한 G20의 공동의 행동계획을 마련하도록 정기적으로 회합할 것과, 적절한 국제 금융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국제기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전례없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상호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며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세계적 대유행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상들은 "이 공동 위협에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며 "세계적 대유행과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보건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 절대적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그러면서 "G20은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해 현재 자신의 임무범위에서 노력하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국제연합(UN)과 여타 국제기구들과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생명을 보호한다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지킨다 △신뢰를 복원하고 금융안정성을 복원하며 성장성을 되살리고 더 강하게 회복한다 △무역과 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를 최소화한다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공중보건과 금융조치에 공조한다는 6개항을 명시했다.

文 "기업인 이동허용"-G20 "상품·서비스 흐름 보장" 공동성명
文 "G20 강력 리더십 기대"
문 대통령은 "전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던 G20이 코로나19 위기대응에 있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진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허용을 제안했다.

이어 "우리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며 "G20 차원의 액션플랜을 도출하자는 의장국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G20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보건 의료 취약국가 지원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정부가 이 같은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G20의 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글로벌 경제가 회복불능의 충격을 받아선 안 된다는 공감대에 따라 신속하게 성사됐다. G20 정상 외에 G20 정상회의마다 초청되는 구테흐스 UN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특별 초청된 무하마드 알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왕세제 등 7개국 정상도 동참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email protected]
캐나다 "한국모델로 갈것"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30여분 전화통화에서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본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중이고 자신은 재택근무중이다.

문 대통령은 총리부인의 쾌유를 기원했고, 트뤼도 총리는 거의 완치돼 가고 있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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