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해킹으로 61억원 손실 위기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3.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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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가 이메일 해킹 피해로 500만달러(약 61억원)을 공중에 날리게 됐다. 홍콩 경찰 당국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지난해 글로벌 항공기 리스업체로부터 항공기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은행 대출과 연기금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고, 계약 완료를 위해 잔금 500만달러 송금만을 앞두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거래 담당자인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직원은 "항공기 거래를 완료하려면 첨부된 계좌번호 돈을 보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고, 해당 계좌로 송금했다. 이메일 주소부터 서식까지 동일했기에 따로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후 해당 계좌가 실제 거래 상대방의 계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해킹 피해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피해로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의 연간 순이익의 10%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홍콩 경찰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봐야 정확한 내용이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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