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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그놈들 집단 강간모의까지"...최초 신고자가 말하는 N번방 실체

뉴스1 제공 2020.03.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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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김연수 기자,조임성 기자 = 2019년 7월 'N번방' 존재를 안 뒤 취재에 착수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린 이들이 있다. '추적단 불꽃'이다.

뉴스1은 추적단 불꽃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N번방' 취재 이유와 어려웠던 점,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대한 대책 등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N번방' 추적 계기

Δ 탐사보도 공모전에 참가하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소재를 보도하고 싶었다. 검색하다가 왓치맨이 운영하던 'AV스눕'이라는 블로그를 찾게 됐다. 거기에 'N번방'에 대한 초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그 외에도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잡으려 할 때 수사를 피하는 법, 조서 적는 법, VPN으로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법 등이 쓰여 있었다.

사이트 앞부분에 고담방 대화방으로 넘어가는 링크가 걸려있었다. 들어가 보니 N번방 영상에 대한 후기들이 자극적으로 올라와 있었다. 수위가 심각해서 경찰청에 신고하게 됐다. 그 후 경찰과 공조 하면서 추적을 하게 됐다.

▲ 추적 과정 중 힘들었던 점

Δ 디지털 성착취물이 올라오는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이 올라왔던 적이 매우 많았다. 그러던 중 우리 학교 이름이 쓰인 불법 촬영물이 올라왔다. 도서관에서 봤는데 손이 떨렸다. 나 또는 내가 아는 사람이 찍혀있으면 어떡하나.

보고 나서 아는 사람이 아닌 걸 보고 안도를 했는데, 그 순간 이러면 안 되는데 '한편으론 다행이면서도 미안한 감정,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경찰측에 이야기하니 2013년부터 돌아다니던 영상이라고...

'N번방'사건이 가해자 몇 명 잡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계속 이야기 하는 이유가 우리가 계속 봐와서 그렇다. 10년 전, 20년 전 영상이 올라온 것을 봤다. 그런 걸 보면서 이 문제는 가해자 처벌강화의 문제뿐만 아니라 피해자 지원도 같이 가야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 'N번방' '박사방' 가해자 심리

Δ 대화방에 있는 가해자들은 불법 촬영물이나 소위 말하는 '야동'에 대해 죄의식이 없다. 그냥 정말 즐기는 것.

놀이처럼 즐기고 더 재밌는 거, 더 자극적인 거 더 새로운 것을 찾고...

(협박 과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쟤네도 원해서 이런 영상이 도는 것으로 생각한다. "피해자가 자처한 것 아니냐"고.

또 협박에 당한 애들이 멍청이고 "그 협박은 아무도 안 당할 텐데" "지능 수준이 의심될 정도로 바보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한다. 순화해서 말한 건데 이런 말을 되게 저열하게….

▲ 와치맨의 형량, 어떻게 생각하는지

(와치맨의 검찰 구형은 3년 6개월)


Δ 왓치맨의 형량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한다.

왓치맨은 N번방을 유포했고, N번방 피해자들의 신상을 몇천 명 있는 방에 뿌렸다. 텔레그램에서 추적을 당하지 않게끔 전문가 수준의 IT 지식을 공유한 후 디지털 성범죄물이 올라오는 방을 지속해서 운영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또 그 사람은 N번방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실제로, 강간 모의까지 했다. N번방 피해자 신상을 알고 있으니까, "그 아이의 학교에 원정대를 꾸려서 가서 강간해버리자" "내가 운영자니까 첫 번째로 해도 너희는 다 이해해라. 해도 되겠지. 그게 상도덕에 맞겠지?" 이런 식으로 우스갯소리를 했다.

▲ 'N번방 사건' 관련해서 시민들이 도울 일이 있다면

Δ 지금도 아주 든든하다고 느껴진다. 텔레그램 탈퇴 총공격, 텔레그램 · N번방 공론화 운동 등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근절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에.

2017, 2018, 2019년 불과 몇 년 사이에 10대 여성들, 20대 여성들 세대를 아울러서 한국에 여성들이 불법 촬영물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 공포심을 느끼고 분노를 느껴왔다.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충분히 환기를 많이 시킨 것 같으니 좀 더 힘을 내서 여기서 관심을 끊지 말고 앞으로 피해자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등에 힘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 행정부, 입법부 등에 바라는 점

Δ 가해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정부도 그 점을 충분히 이해해서 조주빈의 신상도 공개했고, 앤번방 관전자였던 사람들의 신상도 공개할 수 있으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

가해자에 있어서 엄격하게 수사와 처벌을 진행하려고 하는 만큼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적인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

텔레그램 대화방에 대한 이해 등도 더 공부하려 해주셨으면 좋겠고, 제대로 이해해야 공감을 하니까.




공감해야 행동으로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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