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동학현대차운동'? 개미들 삼전 이어 현대차로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3.2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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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올 3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외국인 투매행렬로 주가가 폭락하자 '저가매수'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6927억원)다. 이어 현대차(7673억원), 삼성전자우(6425억원), SK하이닉스(4592억원), LG화학(39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도 지난달 28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개인들은 현대차를 80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8167억원)이 순매도한 매물을 대부분 개인이 받은 셈이다.



개미들의 순매수행렬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2일 종가기준 11만3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3일에는 6만8900원으로 반토막났다. 하지만 24일부터 3영업일 동안 급반등하며 26일에는 8만4900원으로 3영업일 만에 주가가 23.2%나 폭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지난 23일 시가총액 10위로 밀렸던 현대차는 26일 7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이번 주가상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백억원치 주식을 매입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3~24일 이틀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틀간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은 약 280억원이다. 그룹의 미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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