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해 마스크 원자재인 MB필터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0.03.03. /사진=뉴시스
도레이첨단소재가 MB필터 대량생산에 들어가게 된 데에는 정부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산업부는 예비비 23억9000만원을 활용해 부직포 제조업체들이 기저귀, 물티슈 등 생산설비를 마스크용 필터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거나 노후 설비를 개선하는 방안을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4월까지 하루 약 4.5톤의 MB부직포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의 경우도 당초 5월에야 신규 생산라인 가동이 가능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애로와 수요업체 매칭 등 정부 지원을 받아 시기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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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삼성 '빛나는 공조'…필터 53톤 긴급수입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보건용 마스크 필터(MB) 생산업체 (주)크린앤사이언스를 방문한 가운데 관계자에게 핵심소재인 맬트블로운 필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3.6/사진=뉴스1
이 과정에선 유관부처, 국내 기업들과 '원팀(One Team)'이 돼 힘을 모았다. 빠른 조달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해외 MB 필터 제조업체와 직계약해 수입한 뒤 전량 조달청에 넘기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주 국내에 도착한 첫 수입물량 2.5톤은 MB필터 재고가 소진된 4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돼, 주말부터 마스크 최대 250만장이 추가 생산될 전망이다. 다음주에도 4.5톤이 국내로 들어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가로 1~2개사와도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지난 6일 0시부터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MB필터의 일일 생산·수출·판매량 신고를 의무화하고, 해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게 골자다.
이를 근거로 MB필터 생산업체에 대한 출고 조정 명령도 실시했다. 세 차례 출고조정을 통해 셧다운(생산중단) 위기에 놓였던 21개 마스크 생산업체에 총 12.4톤의 MB필터가 공급됐다. 이는 마스크 약 1240만개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마스크 수급 '숨통'…1인 2매→3~4매 확대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사진=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하루 평균 마스크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이달 첫째주 1038만9000개에서 셋째주 1198만3000개로 확대됐다. 1월30일 659만개와 비교해 약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생산과 수입을 합한 전체 생산 물량도 3월 셋째주 1억1364만개까지 확대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마스크 공급과 관련 "지금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매, 4매 이렇게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