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전경 / 사진=머니투데이DB
26일 한국외대는 온라인 수업 중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 개를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은 장면이 노출된 A교수를 수업에서 제외하고, 다른 교수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강의는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진행된 온라인 수업이다. 한국외대 학생들과 관계자에 따르면 A교수는 카메라로 자신의 컴퓨터 화면을 촬영해 강의를 올렸다. 컴퓨터 화면에 강의자료 등을 띄워놓고 이를 설명하는 식이었다.
이 사건은 한국외대 학생들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학생들의 증언이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논란이 일자 A교수는 이 강의 공지사항에 '수업파일 오류에 관한 사과의 말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올리고 "전혀 인지하지 못한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실수로 수업 파일에 오류가 발생했다.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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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담당 교원은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명확하게 인정해야 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이를 단순한 '실수'와 '오류'로 치부했다"며 "학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정확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A교수에 대한 징계는 별도로 꾸려질 위원회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성 평등센터 등이 이 위원회에 합류해 A교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엄정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