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3채널 수신기, 가로 600mm, 세로 980mm의 크기로 이탈리아천체물리연구소 전파망원경 3기의 핵심 부품으로 수출될 예정이다/사진=천문연
초소형 3채널 수신기는 2011년 천문연이 개발한 세계 최초 4채널(22·43·86·129GHz 대역) 동시 관측 수신시스템을 면적 기준 10분의 1 크기로 줄여 만든 것이다.
KVN 전파망원경/자료사진=천문연
이후 이 수신기를 도입하려는 외국의 요청이 잇따라 천문연은 이를 다른 전파 망원경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초소형 광대역 3채널(18∼26·35∼50·85∼116GHz) 수신기로 개량했다.
천문연은 이 수신시스템을 사양에 맞게 제작 후 계약 시점으로부터 최대 22개월 이내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신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던 한석태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초소형 3채널 수신 시스템이 각국 전파 망원경에 설치돼 KVN과 함께 활용된다면 블랙홀 및 우주 초미세 구조의 별과 은하에 대한 관측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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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스웨덴, 핀란드, 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도입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문학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에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수신시스템을 수출한 것은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KVN과 공동 관측도 수행해 우수한 성과 도출의 기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