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스마트…카카오와 맞손 에버랜드, 'IT파크' 만든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3.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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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업 강화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MOU…IT 기반 신개념 고객서비스 창출 나서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본사에서 정금용 대표(오른쪽)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디지털 혁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버랜드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본사에서 정금용 대표(오른쪽)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디지털 혁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규모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카카오와 손잡고 IT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테마파크와 모바일플랫폼의 이색적인 협력으로 신개념 고객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에버랜드는 카카오의 기업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MOU)를 체결, 디지털 사업 협력 강화를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음식 주문, 요즘 대세 '언택트'로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단체 고객 티켓 발권과 식음료 주문결제를 카카오톡으로 해결하는 IT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학생·기업 등 단체 고객 방문 시 인솔자가 단체 이용권과 식사 쿠폰을 일괄 수령해 일일이 나눠 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모바일로 전환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챗봇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도 도입해 일부 레스토랑에선 식음료에 대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주문과 결제, 알림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AI, 빅데이터 등에 분야에서도 디지털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차 눈치싸움 안해도 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사진=에버랜드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와도 협력해 오는 4월 중 클라우드 기반 IT 주차 시스템을 도입, 그 동안 테마파크에서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주차 시스템도 선보인다.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에서 에버랜드를 검색하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해 정문 주변 주차장 이용 가능 여부부터 현재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에버랜드는 총 1만 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문 주변 주차장 쏠림 현상과 주차 안내 시스템에 대한 고객 VOC(고객불만사항)가 꾸준히 접수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서울대 교통공학연구실과 프로젝트로 주차 문제 해결에 대한 10여 개 과제를 도출하고 실제 적용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럭을 추진,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시스템 도입 후에도 대부분의 주차장을 무료 운영되지만 정문 주차장은 △혼잡도 완화 △고객 안전 △시스템 안정화 등 제반사항을 고려, 후유료화될 예정이다. 주차 시스템 개선 수익은 교통 편의 향상과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4월부터 버스 타면 단번에 정문으로
반드시 자가용을 타고 올 필요도 없게 됐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현재 5002번, 5700번 등 에버랜드를 거치는 11개 노선버스 정류장이 이르면 4월부터 정문 주변으로 이전한다.

기존 노선버스를 타고 에버랜드 방문 시 정문에서 3㎞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 내려 무료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했지만, 앞으로는 정문 주변에 내려 곧장 도보로 입장이 가능해진다.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는 "에버랜드의 비일상적 체험에 카카오의 미래기술과 IT 플랫폼이 결합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한 IT 파크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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