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게임하라"는 WHO…게임업계가 '분통' 터트린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3.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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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SNS를 통해 “우리는 집에서 함께하며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캠페인 ‘투게더앳홈’을 태그로 설정하기도 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SNS를 통해 “우리는 집에서 함께하며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캠페인 ‘투게더앳홈’을 태그로 설정하기도 했다.


WHO(세계보건기구)사무총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지책으로 게임을 권장하자 게임업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SNS를 통해 “우리는 집에서 함께하며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캠페인 ‘투게더앳홈’을 태그로 설정하며 언급한 말이다. 투게더앳홈 태그쓰기 운동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이와 접촉을 줄이자는 의도로 북미, 유럽에서 유행하는 캠페인이다.

흘려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게임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지난해 WHO가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한 탓에 게임업계가 한동안 적잖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WHO는 지난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총회를 통해 게임사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6C51’이라는 질병 코드를 부여했다. 해당 내용이 반영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은 오는 2022년 1월 발효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을 질병으로 정의해 산업 종사자까지 질병 유발자로 만든 기구로서 적절치 않은 말"이라며 "해당 기구의 수장으로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분노했다.



지난해 WHO가 게임을 질병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게임업계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강력힌 반발했지만 WHO는 만장일치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는 통계청이 통계법에 의거해 5년마다 개정한다. 게임이용장애 국내 도입 여부는 이르면 2025년 개정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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