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텍, 나노섬유 엔투셀과 손잡고 마스크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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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엔투셀 대표 대상 25억원 유증, 150억원 타법인 취득 '주목'

마이크로텍 (640원 ▼14 -2.14%)이 나노기술 전문기업 엔투셀과 손잡고 마스크 사업에 진출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이크로텍은 지난 24일 정원철 엔투셀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 브이브이지(VVZ) 1호조합(100억원), 브이브이지(VVZ) 2호조합(80억원), 케이클라비스 신기술조합 제18호(10억원), 케이클라비스 신기술조합 제19호(10억원)를 대상으로 총 2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도 결정했다.

마이크로텍은 정원철 대표와 엔투셀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방사를 통한 나노섬유 대량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금 225억원 가운데 150억원이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목적이다.



엔투셀은 의류용 기능성 나노 멤브레인, 미세먼지 나노 마스크, 나노 마스크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섬유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신슈대학교 섬유학부와 공동으로 나노 섬유를 연구 개발했다.

엔투셀이 지난해 일본에 출시한 마스크 브랜드 '브레스실버'는 PM 0.1 직경을 가진 초 미세 나노섬유 필터가 내장돼 있다. 이 제품은 미국 환경 보호국(EPA)에 등록된 항균 복합체 캡슐 'SSNC' 적용돼 650종 이상의 유해 세균 등을 차단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레스실버’ 마스크는 일본 도큐핸즈, 돈키호테, 로프트 등 500개점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엔투셀은 최근 마스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엔투셀이 대규모 양산설비 구축 및 영업력 확대를 위해 자금력이 풍부한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특히 해외 각지에서 밀려드는 폭발적인 주문량에 양산설비 구축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졌다.


마이크로텍 관계자는 "엔투셀과 신규 사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며, 관련 사업목적도 정비할 예정"이라며 "마스크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마케팅 연계가 가능하고, 글로벌에서 한국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텍은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팩토리의 지분을 100% 인수한 뒤 올해 2월 11일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JTBC '날씨가 좋으면 좋겠어요'와 8월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비밀의 숲2'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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