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트래픽 비상'…소니PS도 속도 낮춘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3.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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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다운로드 속도↓

플레이스테이션4.플레이스테이션4.


소니가 자사 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 다운르도 속도를 일부러 떨어뜨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을 위해 유럽 국가 대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다운로드 속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짐 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터넷 안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을 중심으로 자체 격리 분위기가 퍼지면서 실내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급증했다. 이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지난 18일 통신사업자와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에 동영상 품질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동영상 화질을 낮출 경우 동영상 데이터 용량이 줄고, 네트워크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트래픽이 늘더라도 좀 더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기 때문.



가장 먼저 나선 곳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30일간 유럽에서 스트리밍 전송률(비트 레이트)을 낮추기로 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조치로 유럽 네트워크의 넷플릭스 트래픽은 25% 정도 감소하지만, 유럽 지역 넷플릭스 회원들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도 유럽에서 스트리밍 영상 화질을 낮추기로 했고, 디즈니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화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케빈 메이어 디즈니 인터내셔널사업부 책임자는 지난 21일 "영국을 비롯해 7개국에 오는 24일부터 디즈니+가 출시되지만 전체 대역폭 활용률을 최소 25%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유럽 사용자들의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전세계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유튜브는 오는 4월부터 전세계적으로 기본으로 제공하는 비디오 품질을 HD(720p)에서 SD(480p)로 낮춰 서비스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역시 유럽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품질 낮추기에 동참했다. 네트워크 과부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영상 화질을 낮춰 데이터 전송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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