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J CGV는 전일 대비 9.2% 상승한 1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점 116개의 30%에 해당하는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 서울 청담씨네시티, 부산 센텀시티 등 대표 사이트들도 포함됐다. 또 극장 운영 축소로 주3일 근무 체재로 전환하고, 조직장 이상 직원의 월급여 반납, 희망퇴직 등도 실시한다.
증권업계는 CGV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40~57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극장 실적이 반영된 별도 기준 손실만 300억이 전망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규 출점수를 제한해 현금 흐름 부담 및 손익관리 어려움이 완화될 것"이라며 "부채비율이나 순차입금 비율이 추가 악화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콘텐츠 공급환경이 변화해 극장이 여전히 위기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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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니버셜픽쳐스는 4월 10일 개봉하는 '트롤:월드 투어'를 극장상영과 함께 주문형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화 제작, 배급사들은 최소 90일의 극장 상영을 마친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도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극장 상영 대신 넷플릭스를 통한 개봉을 결정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는 영화관, 케이블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이동을 가속화 하는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배급사들의 선택에 따라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 헤게모니도 도전을 맞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