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0.5%…독일 코로나 사망자 유독 적은 비밀 있었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3.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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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시작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도착장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외국인이 마스크를 쓰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정부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시작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도착장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외국인이 마스크를 쓰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독일의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유난히 적은 것은 감염자가 젊은층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확진자가 많지만 사망자는 200여명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10.09% 수준인 반면 독일은 0.55%에 불과하다.

26일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스닷인포(worldometers.info)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독일의 확진자는 3만7323명, 사망자는 206명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7만4386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10.09%인 7503명이 사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 가 나왔다. 독일 확진자의 82%가 60세 미만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의 74%가 50세 이상이다.

독일은 초기에 스키 리조트 등에서 병이 처음 돌기 시작해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감염됐다. 대부분이 35~59세 나이인 이들은 병을 견뎌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독일 사망자들의 평균 나이는 82세로 다른 나라처럼 고령층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현재 젊은층이 주로 발병했다는 것은 이 바이러스가 향후 노년층에도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기에 독일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젊은층이 조부모, 부모 등 노년층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현재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서 노년층과 젊은 층의 격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그는 자녀들이 직접 부모나 조부모를 방문하지 말고 스카이프, 이메일 같은 온라인이나 전화, 손편지로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독일 보건 당국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로타르 위엘러 회장은 "우리는 전염병의 시작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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