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면접' 도입한 현대차, 신입·경력 채용 재개한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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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 마련된 현대차 화상면접장. /사진제공=현대차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 마련된 현대차 화상면접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신입·경력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중단했던 채용을 오는 30일부터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는 물론 연구·개발(R&D)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 포함)·경력 채용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후에도 채용을 진행하는 현업 부문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활동처럼 전형 중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는 화상면접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직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뒤 채용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부터 화상면접 시스템 준비…"취업 불안 해소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면접 참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스마트폰을 통해 화상면접 참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이전에도 해외인재 및 경력사원 채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화상면접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신규 채용 정상화를 위해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까지 이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화상면접 인프라 고도화 작업을 시작했다. 화상면접 전용 공간과 고화질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대형 스크린 등 다대일 및 다대다 면접이 가능한 화상면접 시스템을 최근 완비했다.

지원자는 노트북이나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장소 제한 없이 다수의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참석할 수 있다. 면접관 역시 불가피한 상황 발생 시 화상면접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면접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해 신규 채용을 재개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현업의 인력 확보 지연, 취업을 준비 중인 지원자·청년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성 아니다…채용 혁신 계속"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면접 참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스마트폰을 통해 화상면접 참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글로벌 융합형 인재 적기 확보에 나선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적은 화상면접을 통해 채용 가능한 지원자 범위가 넓어지고 전형 과정도 신속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전부터 진행한 온라인 기반 채용 과정도 그대로 이어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본사 인사부문이 아닌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 중심의 '상시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2018년부터는 해외와 지역 인재들을 위해 채용설명회를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원자에게 적합한 직무와 채용공고를 추천해 주는 지원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 전형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평가에 활용하는 등 채용부문 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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