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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돌연변이 40개 발견, 전파력 더 강해질 수도"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3.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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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아이슬란드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40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26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디코드 제네틱스 연구팀은 자국의 코로나19 환자들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 40개의 바이러스 변이를 발견했다. 아이슬란드의 코로나19 환자는 600여명이다.

이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이용해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 돌연변이를 축적했는지 밝혀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어디서 유입됐는지 밝혀내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코드 제네틱스의 카리 스테판손 박사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하는지 확인했다"며 "한 사람이 두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돌연변이 전후 바이러스를 모두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앨런 톰슨 코펜하겐대 교수는 "특정 감염원을 추적할 수 있는 40개의 변종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쉬운 구조다. 중국에서도 이미 변종들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돌연변이를 일으켜 전파 속도와 증상 발현 정도가 확연히 다른 두 종류의 아류형(S형·L형)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S형은 전염성이나 침투성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했지만, L형은 전파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 등 방역대책의 변수가 될 수 있어 세계 연구진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독 변이를 잘하는 'RNA 바이러스' 계통으로 분류된다. RNA의 가장 큰 특징은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은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한다.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다보니 항체가 될 수 있는 물질이 너무 많아 효과적인 항체를 골라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이가 일어나면 전파력이 더 세지거나 재감염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다.


모든 변이 바이러스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변이가 발생해도 기존 바이러스와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변이를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강해질 수 있지만 병원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감염돼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데릭 개더러 랭커스터대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변종들은 사라질 수 있다"며 "이 과정은 약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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