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26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디코드 제네틱스 연구팀은 자국의 코로나19 환자들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 40개의 바이러스 변이를 발견했다. 아이슬란드의 코로나19 환자는 600여명이다.
이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이용해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 돌연변이를 축적했는지 밝혀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어디서 유입됐는지 밝혀내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앨런 톰슨 코펜하겐대 교수는 "특정 감염원을 추적할 수 있는 40개의 변종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쉬운 구조다. 중국에서도 이미 변종들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 등 방역대책의 변수가 될 수 있어 세계 연구진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독 변이를 잘하는 'RNA 바이러스' 계통으로 분류된다. RNA의 가장 큰 특징은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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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특성은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한다.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다보니 항체가 될 수 있는 물질이 너무 많아 효과적인 항체를 골라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이가 일어나면 전파력이 더 세지거나 재감염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다.
모든 변이 바이러스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변이가 발생해도 기존 바이러스와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변이를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강해질 수 있지만 병원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감염돼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데릭 개더러 랭커스터대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변종들은 사라질 수 있다"며 "이 과정은 약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