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출시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를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중국에서 연속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패키지는 출시 이후 100만원이 넘는 웃돈을 더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의 품귀현상을 빚었다. 화웨이의 '메이트X'도 출시 전 예약자 수가 55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심이 높았다.
이와 관련,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신규 진입과 폴더블폰 전용 앱(어플리케이션) 확대 등으로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 대비 출고가가 비싸고 고가의 부품이 다량 탑재되는 만큼 제조사들과 부품업체들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로 업종 전반의 주가가 하락세"라며 "폴더블폰 관련 부품주 등의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폴더블폰 부품은 최근 판매 호조로 오히려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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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폴더블폰 관련 종목들의 실적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유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말 기준 비에이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5억원이었다가 이달 중순 기준 8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