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쏟아지는 감사의견 '거절'…올해 무더기 상폐기업 나오나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3.25 16:36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쏟아지는 감사의견 '거절'…올해 무더기 상폐기업 나오나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창인 가운데 회계법인 감사의견을 거절당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장폐지 사유인 2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곳도 수두룩해 상장폐지 기업이 무더기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2019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감사의견(한정·부정적·의견거절)을 받은 곳은 27곳이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메디앙스 (4,195원 1435 -25.5%), 코나아이 (13,050원 1650 -11.2%)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이 가운데 7곳은 2018회계연도에 이어 2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이들 7개사는 피앤텔 (117원 224 -65.7%), EMW (2,780원 30 -1.1%), 에스에프씨 (104원 42 -28.8%), 에스마크 (43원 38 -46.9%), 하이소닉 (798원 272 -25.4%), 크로바하이텍 (1,490원 120 -7.5%), 파인넥스 (53원 -0)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신한 (330원 74 -18.3%), 하이골드8호 (2,015원 40 -1.9%), 유양디앤유 (1,220원 520 -29.9%) 등 3곳이 2019년회계연도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이중 신한은 2년 연속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2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은 상장폐지 대상이다. 해당 기업들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다음 달 9일 이후 7일 이내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등을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거래소는 15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비적정 감사의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뒤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고 상장을 유지해왔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식 매매거래는 지난해부터 계속 정지된 상태다.

이를 두고 올해도 감사의견 비적정에 따른 상장폐지 기업이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인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관한법률(외감법) 개정으로 회계 감사가 꼼꼼해지면서다. 실제로 2018년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는 25곳이었으나, 신(新)외감법 도입된 이후인 지난해 비적정 감사 의견 상장사는 37곳에 달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기업도 있어 상장폐지 대상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69개사가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지연 제재면제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2018년도 감사의견 비적정 등으로 상장폐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곳은 7개다. 이들 기업은 크로바하이텍 (1,490원 120 -7.5%), 크로바하이텍 (1,490원 120 -7.5%)은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제재 면제 신청 기업 중 한류AI센터 (484원 16 -3.2%)는 자회사 한류타임즈 (917원 40 -4.2%)가 2018년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감사의견뿐만 아니라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검토의견을 받은 곳도 속출했다. 이날까지 한국테크놀로지 (962원 8 -0.8%), 코오롱티슈진 (8,010원 1530 -16.0%), 럭슬 (179원 21 -10.5%) 등 코스닥 32개사가 이번 회계감사에서 내부회계 관리제도 검토의견으로 비적정을 받아 투자주의환기종목에 지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LS그룹 계열사인 도시가스 업체 예스코홀딩스 (34,800원 -0)가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검토의견을 받았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는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이라도 감사의견이 적정이면 별다른 제재는 없다.

내부회계 관리제도란 기업이 내부적으로 작성하는 회계 정보가 적절한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될 수 있도록 하는 회계통제시스템이다. 내부회계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을수록 회사가 발표하는 수치의 신뢰성이 높아진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