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재 기술 기업 셀레믹스가 성장성 특례 요건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자적인 유전자 분석 기술 경쟁력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진단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셀레믹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관련한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NGS 기술 기반으로 유전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키트를 제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질본의 의뢰를 받고 코로나19 국내 감염 환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까지 수행했다.
셀레믹스의 투자 포인트는 기술 진입장벽과 확장성이 꼽힌다. 셀레믹스 수준의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아시아에서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도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유전자 분석은 신약 개발, 진단, 마이크로바이옴 등 적용 분야가 넓어 사업 영역 확장이 수월하다.
셀레믹스의 기술적 특성상 분자 진단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진단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 동안 국내 증시에서 진단은 다른 바이오 업종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됐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대접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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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월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번째 환자 싱가포르 방문 중 말레이시아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판단되며 18번째 환자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번 환자는 2회 이상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 오늘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다고 밝혔다. 2020.2.5/뉴스1
반면 최근 실적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공모 시장의 평가가 박한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셀레믹스는 현재 적자 기업으로, 2019년 매출액은 51억원, 영업손실은 50억원, 순손실은 22억원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전략을 어떻게 짤지에 대한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셀레믹스 관계자는 "셀레믹스는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이라며 "DNA를 읽고 분석하고 합성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른 유전자 분석 기업이 복사 서비스 회사라면 셀레믹스는 토너를 납품하는 기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