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다주택자 은성수, 강남 집값 올라 4억원 불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3.26 00:00
글자크기

윤석헌 금감원장, 지방 집값 하락으로 소폭 줄어…이동걸 산은 회장, 재산 44억원 금융공기업 CEO '최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다주택자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집값이 오르면서 재산도 4억원 가량 불어났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방에 있는 집값이 떨어지면서 재산이 소폭 줄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의 재산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2억100만원으로 전년도 28억400만원보다 4억원 가량 증가했다.



은 위원장은 세종시 아파트와 서울 잠원동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말 세종시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지만 재산신고 때까지 팔지 못한 셈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1400만원은 떨어진 반면 잠원동 아파트값은 1억2800만원 올랐다. 은 위원장은 세종시와 잠원동 아파트 모두를 전세를 주고 자신은 서울 옥수동에 전세를 살고 있다.

은 위원장은 특이하게 2015년식 아우디Q5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고가수리비가 나오는 외제차에 대한 할증을 부과하기로 해 은 위원장도 자동차 보험료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은 위원장의 장남은 P2P대출로 500만원을 투자했고 배우자는 강남구 건물 임대료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윤 원장은 31억1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보다 8500만원 줄어든 수치다. 춘천시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예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지난해 차량을 SM7(2495cc)에서 SM6(1997cc)로 바꿨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저축이 늘면서 재산이 18억9800만원에서 20억6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불어났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강남구 논현동 집값이 1억7700만원 오르면서 재산도 10억6500만원으로 13억3600만원으로 2억700만원 늘었다.

이밖에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은 전년도와 비슷한 7억9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성호 금융위 상임위원은 경남 땅값 상승과 저축 증가로 전년보다 1억5000만원 늘어난 14억7800만원을 신고했다.


최준우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의원은 용산구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2억800만원 많은 12억3300만원을 신고했다. 김근익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도 안양시 아파트값 상승과 저축 증가 등으로 재산이 1억5600만원 늘었다.

김우찬 금감원 감사는 대치동 아파트값 상승 덕분에 전년보다 3억9300만원 늘어난 51억7300만원을 신고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도곡동 집값 상승 등으로 재산이 23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4800만원 늘었다.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과 원승연 부원장은 각각 예금이 늘면서 16억3400만원, 10억9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상제 전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반포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3억4200만원이 늘어난 21억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금감원 부원장보들도 대부분 재산이 늘어났지만 정성웅 부원장보만 소폭 재산이 줄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사진제공=산업은행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사진제공=산업은행
금융위 산하 금융공기업 CEO중에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44억1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 회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5억3500만원 늘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전년보다 2억1200만원 많은 32억400만원을,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5억9200만원 늘어난 39억3500만원을 신고했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억2900만원 늘어난 11억9800만원을,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8700만원 늘어난 14억45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재산은 33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7400만원 줄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