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고통분담"…줄잇는 공기업 급여 반납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3.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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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이사장·임원급 4개월간 반납…한국철도·도로공사, 경영진 30% 반납

철도공단 전경철도공단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철도(코레일)와 철도시설공단, 도로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이 줄줄이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김상균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과 지역본부장, 단장, 처장 등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4개월간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과 상임이사 이상 임원 8명은 월급여의 30%를, 본사 실(단)장·지역본부장은 10%, 처장은 5%를 반납한다.

철도공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임금 반납액 약 1억4000만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 화훼농가 살리기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과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도 오는 6월까지 손병석 사장과 상임이사 등 5명의 경영진이 매월 임금의 30%를 반납한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권병윤 이사장의 급여 가운데 일부를 반납키로 했으며 다른 임원과 1·2급 관리직의 임금 반납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임원급 9명(상임감사위원 포함)을 대상으로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한다.


SRT(수서고속철) 운영사 SR도 권태명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중심으로 임금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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