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5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플러스)의 업계 1위 신한카드가 24일 3년물 300억원의 채권을 금리 1.75%에 발행했다. 23일 기준 여전채 무보증 AA+ 3년물 금리는 1.617%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한 16일 1.440%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채 금리기 0.177%포인트 올랐다.
카드사 뿐만이 아니라 일부 중소 캐피탈사의 경우 여전채를 통한 자금 차입이 막히는 등 전체적으로 여전채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타났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내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물량은 약 4조원, 캐피탈채는 7조7500억원이다.
여전업계의 부실은 서민 금융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대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저신용자들이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자금 경색으로 제2금융권도 저신용자에게 빗장을 잠그게 되면 불법적인 대출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서민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정부의 채안펀드 적용 대상에 여전채가 포함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자금 차입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캐피탈사 채권에 채안펀드가 먼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을 했다”며 “정부가 대기업·증권사까지 지원을 하겠다고 한만큼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