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리츠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가격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데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임대수익 훼손은 대기업 중심의 현 상장 리츠 구조에서는 일어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국내 상장리츠 7개 중 5개 공모가 이하…배당수익률↑
25일 증권업계 따르면 국내 상장된 리츠 대부분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가장 최근에 상장된 롯데리츠 (3,090원 ▼15 -0.48%)는 165원(3.65%) 오른 4685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여전히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돌고 있다. 이리츠코크렙 (4,780원 0.00%)과 NH프라임리츠 (4,255원 ▲5 +0.12%)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알파리츠 (6,020원 ▲10 +0.17%)(공모가 5000원)와 에이리츠 (3,130원 ▼145 -4.43%)(공모가 5500원)만이 공모가를 넘어섰거나 비슷한 수준이다.신한알파리츠는 6380원, 에이리츠는 5400원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은 6~7%로 회복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이리츠코크렙 6.4%, 롯데리츠 6%, 신한알파리츠 4.4% 등이다.
금리 인하로 레버리지 비용 감소…배당 여력 커져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리츠에는 호재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경색 우려해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50bp(1bp=0.01%)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리츠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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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리츠의 원재료인 부동산 핵심은 레버리지로 자산을 구성하는데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금리가 하향되면 그만큼 리츠의 비용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며 "기준금리 인하분 만큼 배당 여력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저금리로 예금 매력이 사라진 것도 리츠에게는 기회다. 이자가 없다시피 한 예금보다 리츠가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싱가포르 리츠와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책임 임차 구조의 국내 리츠…임대수익 걱정↓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임대수익 훼손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 리츠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5~1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임대수익은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임대차 계약을 맺는 주체 또한 건전하다. 롯데리츠의 경우 롯데쇼핑 (64,500원 ▼900 -1.38%)과 백화점 4곳, 아울렛 2곳, 마트 4곳 등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점 점포가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롯데쇼핑이 지불하는 구조로 돼있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이랜드그룹이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기초자산으로는 NC백화점 야탑점과 뉴코아아울렛 일산점·평촌점, 2001아울렛 중계점·분당점을 담고 있다.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이랜드그룹 내에서도 매출 상위권 점포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