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출시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를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시장이 향후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이 지난해 50만대 수준에서 올해 700만대, 2021년 18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 전반이 침체하면서 이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비에이치는 2만1750원에서 1만6500원으로 24% 떨어졌다. SKC코오롱pi는 3만4800원에서 2만6000원까지 25%, KH바텍은 2만2750원에서 1만7150원까지 24.6% 하락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로 업종 전반의 주가가 하락세"라며 "폴더블폰 관련 부품주 등의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폴더블폰 부품은 최근 판매 호조로 오히려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폴더블폰 관련 종목들의 실적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유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말 기준 비에이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5억원이었다가 이달 중순 기준 8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