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평정한 김택진 "리니지2M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약"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3.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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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서 모바일, 콘솔까지 플랫폼 확장"

/사진제공=엔씨소프트/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올해 최대 과제로 꼽았다. 국내에서 대성공을 거둔 '리니지2M'를 앞세워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0년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이어 "리니지2M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모바일과 PC 온라인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자신 있게 신작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과 새로운 음악 게임 '퓨저'(FUSER)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국내에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다. 모바일 게임의 기술적 진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의 북미 현지법인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음악·리듬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올 가을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필두로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퓨저는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Xbos One),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3대 플랫폼과 PC(윈도우)로 동시 출시한다. 김 대표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라며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는 이날 최영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 안건도 처리했다.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보다 50억원 증가한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이사 7인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수가 200억원이라는 것으로, 이사 1인당 2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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