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원, 色으로 확인"…GIST, 혈청학적 진단법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3.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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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진주 교수팀, 질본 코로나19 긴급현안지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위와 같은 코로나19 항원의 존재 유무를 색을 통해서 확인하는 진단기술 개발이 본 연구의 목표임.(그림은 예비 실험 결과)/그림=GIST위와 같은 코로나19 항원의 존재 유무를 색을 통해서 확인하는 진단기술 개발이 본 연구의 목표임.(그림은 예비 실험 결과)/그림=GIST


국내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빠르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혈청학적 진단법(항체검사법) 개발에 나선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박진주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 긴급현안지정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 중 ‘코로나19 진단 항원, 항혈청 생산 및 효능평가’에 우선 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은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DNA)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유전자 증폭검사(RT-PCR)법을 쓰고 있다. 이는 증상 발현 및 바이러스 소멸 시기에 따라 검사가 제한적일 수 있다. 감염 이력 등 역학적 규명 조사, 백신·치료제 효능 평가 등을 위해선 혈청학적 검출법이 필요하다.

GIST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의 발현 및 정제에 필요한 유전자원을 확보했으며, 여러 발현 시스템에서 항원 단백질 생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확보한 항원을 활용한 동물 모델 실험으로 항혈청(면역혈청)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산한 항원과 항체의 효소면역분석법(ELISA) 적용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진단 분야 권위자인 김민곤 GIST 화학과 교수팀과 공동 연구진을 구성했다. 효소면역분석법은 항체를 효소로 표지하고 항체가 결합하는 물질을 검출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항원의 존재 유무를 색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계약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예전 살인 진드기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고감도 분석법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살려 코로나19 항원의 혈청학적 진단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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