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외출자제령과 일부 업종 폐쇄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경우 자신의 재선 가도가 가로막힐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경우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그 밖의 모든 것들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출과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자가방역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치유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빠선 안 된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경제마비가 코로나19 자체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곧 다시 '영업재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몇달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출과 10명 이상의 모임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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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주 등이 '외출금지'(stay-at-home) 명령을 발동하고 비(非)필수 사업장을 폐쇄했다. 식당에서의 방문 식사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미국인 3억3000여만명 가운데 1억명 이상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필수 사업장 폐쇄와 방문 식사 금지 등으로 인해 현재 3%대인 미국의 실업률이 앞으로 3개월 내 8%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