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람들 직장 복귀 원해"…'영업재개' 군불, 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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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봉쇄령'(lockdown) 해제를 위한 군불 때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외출자제령과 일부 업종 폐쇄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경우 자신의 재선 가도가 가로막힐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경우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그 밖의 모든 것들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출과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자가방역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령자들은 사랑스러운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영업재개와 고령자 보호)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치유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빠선 안 된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경제마비가 코로나19 자체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의회는 지금 움직여야 한다"며 의회에 1조8000억달러(약 223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 처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곧 다시 '영업재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몇달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출과 10명 이상의 모임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주 등이 '외출금지'(stay-at-home) 명령을 발동하고 비(非)필수 사업장을 폐쇄했다. 식당에서의 방문 식사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미국인 3억3000여만명 가운데 1억명 이상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필수 사업장 폐쇄와 방문 식사 금지 등으로 인해 현재 3%대인 미국의 실업률이 앞으로 3개월 내 8%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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