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19 지원책…글로벌 상황 따라 '실시간 업데이트'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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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유튜브에 등록된 현대차 미국법인 TV 광고. 신차 구매자 중 실직자의 할부금을 최대 6개월 유예하는 '현대 어슈어런스' 내용이다.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유튜브 캡처지난 20일 유튜브에 등록된 현대차 미국법인 TV 광고. 신차 구매자 중 실직자의 할부금을 최대 6개월 유예하는 '현대 어슈어런스' 내용이다.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직원·고객 지원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공장과 판매점이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원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24일 현대차 (231,000원 ▼2,500 -1.07%)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코로나19에 대한 현대차 미국법인의 대응' 내용을 갱신했다. 코로나19 대응팀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조치를 업데이트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먼저 안전 조치와 직원 복지를 강화했다. 미국법인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정부 이동 제한에 따라 회사 건물은 문을 닫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정규직 근로자가 코로나19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경우 최대 10일까지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직원들에게는 공장 중단 기간 급여 보상이 제공된다.

고객을 위한 조치도 추가했다. SOS 지원, 자동 충돌 알림 기능이 탑재된 '현대 블루링크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의 만기일이 가까워질 경우 이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달 20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서비스가 만료되는 고객은 3개월 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케팅도 코로나 상황에 맞게 바꿨다. 현대차는 기존의 TV 광고 대신 신차 구매자 중 실직자의 할부금을 최대 6개월 유예하는 '현대 어슈어런스'를 신규 광고로 내세웠다.


현대차의 고객 지원책은 인도에서도 마련됐다. 24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사의 차량 보증 등 서비스 기간을 2개월 연장키로 했다.

코로나19로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거나 판매점이 문을 닫아 차량 보증, 무료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없었던 고객을 위해 서비스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여기에 고객의 긴급 상황과 가벼운 차량 수리를 돕는 긴급 지원 차량 1000여대도 제공 중이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당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현대차가 차량 생산보다 고객을 지원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 △유럽 체코 △인도 첸나이 공장 가동 일시 중단에 이어 브라질 공장 가동도 상파울루 주정부 방침에 따라 다음달 9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기아차 (112,200원 ▼900 -0.80%)도 미국 조지아 공장과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을 잠시 셧다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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