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법인 폭스바겐 출신 中영업통 영입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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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동핑 신임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사진제공=현대차그룹샹동핑 신임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폭스바겐 출신의 중국 현지인을 중국법인 영업·마케팅 총괄로 영입했다.

24일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샹동핑을 영업총괄 부총경리(상무)로 임명했다. 앞으로 중국 내 현대차의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룹 차원에서 현지인을 중국 판매 관련 임원에 내세운 건 처음이고 경영진에 내세운건 지난해 리펑 동풍위에다기아(기아차 (110,400원 ▼1,800 -1.60%) 중국 합작법인) 총경리에 이어 두번째다.

샹동핑 부총경리는 1998년 폭스바겐 입사를 시작으로 22년 동안 마케팅, 브랜드 관리 등 영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2년 폭스바겐이 중국 내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하는 데 공헌했고, 2016년에는 볼보에 합류해 재직기간 매출 30%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샹동핑 부총경리의 영입을 발판으로 중국 내 판매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6년 114만여대를 판매해 정점을 찍은 뒤 사드 논란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량 부진에 시달렸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65만여대를 파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7% 감소한 3만3129대에 불과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베이징현대 총경리)을 중국으로 보내 상황 개선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그룹 관계자는 "신임 부총경리는 중국 내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마케팅·서비스 등에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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