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이 말하는 조주빈 "일베 맞다…반에서 제일 말 많던 놈"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3.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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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9일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운영자 조모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 사진제공=조씨 활동 학보 캡쳐경찰은 지난 19일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운영자 조모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 사진제공=조씨 활동 학보 캡쳐


성 착취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의 신상이 공개되며 과거 행적에 대한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지난 23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주빈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글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졸업사진을 함께 올렸다.

글쓴이는 "조주빈이랑 같은 고등학교 나왔고,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이었음"이라고 소개했다. 또 조주빈이 고등학교 시절 극우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조주빈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글쓴이는 "일단 조주빈은 일베가 맞다"며 "아직도 기억나는 일화가 있는데 반에 조용하게 지내는 애들한테 같이 일베 하는 애들끼리 찾아가서 '야 너 김대중, 노무현 개00 해봐', '말 못하면 좌빨, 홍어(호남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 빨갱이' 이러면서 놀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던 애가 대학교 가서는 갑자기 진보로 변했다? 난 도저히 믿어지지 않음"이라고 덧붙였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에서는 조주빈이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글쓴이는 "그냥 평범했다. 조용하지 않았고, 반에서 제일 말 많던 놈이었다"며 "수업시간에도 말이 많아 아마 선생님들도 다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의 고교 시절이라고 주장한 이 원문은 현재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상에는 원문을 캡처한 내용이 떠돌고 있다.

아울러 2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고교시절 활달한 성격의 학생으로 학업 성적은 3년 내내 중위권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일베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쓰다 친구들과 다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시절에는 성실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조주빈은 2014년 인천의 한 공업전문대 정보통신과에 입학해 2018년 2월 졸업했다. 재학기간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고, 편집국장에도 올랐다.


인천 소재 NGO(비정부단체)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이 단체 장애인지원팀 부팀장까지 맡아 연말 행사까지 챙겼다. 조주빈은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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