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내용을 전달한 뒤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25일 오후 4시10분 박 전 대통령의 3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1월 31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파기환송하자 직권남용죄에 대한 판단을 위해 결심을 미뤘다.
박 전 대통령 혐의 가운데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와 관련이 있는 것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문체부 실장 3명 사직 강요 △문체부 국장 사직 강요 의혹이다.
반면 재판부 구성원 변경(주심 변동)과 대법원 판결에 대한 검토 지연 등의 변수로 25일 결심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하며 수개월째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