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 21만명, 2~3주간 '귀국 러시'…코로나 역유입 '비상'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3.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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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해외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연일 지속하는 가운데 유학생·교민의 귀국 행렬이 이어진다. 국내 확진자 증가 추이가 다소 꺾인 가운데 해외로부터 감염자의 역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전체 입국자는 9788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비율은 74%에 달했다. 불과 일주일 전 내외국인 비율이 절반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외국인 이동은 감소한 반면 한국 교민·유학생 숫자가 늘어난 결과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불안을 느낀 해외 교민·유학생 귀국이 2~3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고등교육기관에 적을 둔 한국인 유학생 수는 총 21만3000명에 달한다. 이중 유럽은 총 3만6539명,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는 7만1108명이다.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스페인에서는 한인회 중심으로 전세기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는 오는 30일까지 귀국 수요를 조사 중이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는 다음주쯤 정부 전세기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교민과 유학생 등 약 650명이 탑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로 인한 바이러스 역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 중이다.


22일 오전 0시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장기 체류자는 음성 판정이 나도 2주간 자가격리 시설에 머물도록 한다.

시행 첫날엔 1442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152명은 유증상자로 분류돼 인천공항 인근 임시격리시설로, 1290명은 무증상자로 분류돼 임시생활시설에 각각 입소했다. 유럽발 입국자 1442명 중 내국인 1221명, 외국인은 1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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