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바닷가' 비판에 가희 "여긴 발리, 집 앞이 바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3.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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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가희. /사진=가희 인스타그램가수 가희.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가수 가희가 바닷가에서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비판이 일자 해명글을 게시했다.

가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다"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는 말씀들이 많아 한숨을 내쉬며 지웠다"고 썼다.

가희는 "요새 온 세계가 힘들다. 모두가 예민하고 모두가 수고한다. 모두가 공포에 떨고 모두가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살아간다"라며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기는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라며 "뭐가 달랐던 것일까.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다'라는 글을 올렸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 소리를 들었을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가희는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 있던 아이들이 그날 이후 (감기 기운이) 완전히 떨어졌다"라며 "저는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가희는 이 글을 올린 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곧 다시 공개로 바꾸고 "제가 정신을 못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다. 제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시고 제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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