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비우량 회사채(A0 이하) 규모는 1조1250억원으로 전체 17.2%에 달한다. 주요 비우량 회사채로는 대한항공 (20,100원 ▼450 -2.19%)(2400억원), 하이트진로 (20,550원 ▼450 -2.14%)(1430억원), 풍산 (61,300원 ▲900 +1.49%)(1000억원), 에이치에스디엔진(800억원), 엘에스엠트론(750억원} 등이 있다.
단기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어음(CP)은 4월 19조2699억원 규모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이 중 7조3376억원이 비우량 CP(A2- 이하)다. 주요 비우량 CP로는 두산중공업 (14,410원 ▼490 -3.29%)(2981억원), 아시아나항공 (10,550원 ▼260 -2.41%)(1691억원), 하이트진로홀딩스 (8,900원 ▼40 -0.45%)(1200억원) 등이 있다.
이외 대기업 그룹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3개월 이내)을 살펴보면 현대차(3조2800억원), 농협(1조9100억원), 롯데(1조1900억원), SK(1조1160억원), {LG)(1조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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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금리에서 AA- 회사채 3년물 금리를 뺀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회사채 수요와 연결돼 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회사채 대신 국고채로 수요가 몰리면 국고채 금리 하락(가격 상승)과 회사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결국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은 그만큼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통로가 끊겼다는 뜻이다.
CP 시장도 상황이 심각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ELS·DLS(파생결합증권) 담보가치가 떨어져 대형 증권사에 3조원 규모의 마진콜이 발생했다. 증권사는 마진콜에 대응하려 CP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고, 채권시장 왜곡으로 이어졌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단기자금시장은 초단기 자금인 콜 차입이 원활하지 않았고, 기업들도 3월 말을 넘기는 만기 CP 조달이 어려웠다"며 "여기에 증권사의 달러 유동성 부족이 이어지면서 단기자금시장이 예상 외로 경색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세계 증시와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3.94포인트 내린 1,834.33,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상승한 1,206.50원 코스닥지수는 32.12포인트 내린 563.49로 장을 마감했다. 2020.3.12/뉴스1
문제는 우량 채권 시장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테일 고객들이 주로 매수했던 시중은행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일부 환매에 제약이 나타나는 모습"이리며 "잘 팔리지 않는데 환매수요가 평소보다 많고 금리변동도 심해지면서 (리테일 채권 북의) 평가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