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발묶인 통상팀…'화상회의' 늘었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3.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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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수석대표)이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5-2동 영상회의실에서 양정웨이(수석대표)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을 비롯한 양국 정부 대표단과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3.17/사진=뉴스1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수석대표)이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5-2동 영상회의실에서 양정웨이(수석대표)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을 비롯한 양국 정부 대표단과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3.17/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통상정책 추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가 간 왕래가 어려워지면서 통상팀의 발이 묶인 탓이다. 통상당국은 화상회의, 이메일 교환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각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26일 나흘간 한국-러시아 서비스·투자 부문 자유무역협정(FTA) 회기간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측은 전윤종 산업부 FTA정책관, 러시아 측은 마리야 바라노바 경제개발부 통상교섭국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해 6월 협상을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3차례 공식협상을 통해 서비스시장 자유화방식, 협정문 구조 등에 합의했다. 이번 회기간 회의에서는 서비스·투자·총칙 등 분과별 협정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조항에 대해 실질적 합의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10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영상회의에서 한국 수석대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영상 위)과 일본 수석대표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10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영상회의에서 한국 수석대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영상 위)과 일본 수석대표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양국은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협상 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졌지만 화상회의, 컨퍼런스콜, 이메일 교환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긴밀히 협조하면서 협상을 진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통상당국은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회기간 수석대표 협의 역시 화상회의로 개최됐다. 당시 양국은 코로나19 확산에도 협상 진전에 대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화상회의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엔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경제산업성과의 제8차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가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한국 대표단은 한국의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별관에서, 일본 대표단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얼굴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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