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이도균(43·사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故) 이무일 창업주의 장손이며 이동욱 회장의 장남이다. 이 대표는 무림페이퍼 (2,140원 ▲5 +0.23%)에 이어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주총을 통해 무림SP, 무림P&P 대표이사에도 선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는 무림 계열 3개사에서 모두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이 대표는 1978년생으로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했다. 제지사업본부, 관리본부, 일관화건설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 계열사관리까지 입사 후 14년간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10년부터는 울산의 무림P&P 일관화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며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을 이끌었다.
그룹의 중심인 제지부문에서는 시장성 있는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립하고 펄프를 통한 환경친화적 미래 소재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956년 설립된 무림은 국내 최초로 서양식 종이를 생산해낸 후 64년동안 국내 인쇄용지 점유율 1등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김석만 전임 대표는 무림의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으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