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최근 1~2주 사이 갑자기 입국 과정에 확진되는 경우가 늘어서 동선이나 공항 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전날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의 유럽발 입국자 전수검사 현장에 자문을 다녀왔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는 무증상자나 검사 후 음성 유증상자도 별도 시설에 일단 격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19일 0시부터 시작된 특별입국절차와 마찬가지로 기내에서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 신고서를 작성한 후 검역소 문진을 토대로 입국자를 구분하는 식이다. 유증상자와 무증상자가 가는 시설이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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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바로 검사하거나 일부는 시설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며 "음성이 나와도 기본적으로 (14일 동안은) 격리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외국인도 국내에 체류할 시설이 없으면 그 시설에 2주 격리된다"고 덧붙였다.
검역 시설 과부하 우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교수는 "앞으로 2~3주 지나면 검사를 해야 하는 스크리닝 대상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어차피 지금 들어온 분들 대부분이 교민이나 유학생 등 국외국민이 대부분"이라며 "공항에서는 들어오기로 결정한 분들은 대부분 2~3주 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유럽뿐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 유입되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북미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유럽을 어느 정도 세팅을 해서 어느 정도 감당이 가능해지면 차근차근 넓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북미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해야 할 경우 별도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북미 입국자만을 위한 선별진료소나 검체 채취 장소도 만들어야 한다"며 "이들을 시설에 격리하려면 몇천 명이 다 들어가는 시설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