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적자'가 밝힌 全의 자금출처는?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20.03.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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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공을 치고 있다. 사자명예훼손 재판의 피고인인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사진=뉴스1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공을 치고 있다. 사자명예훼손 재판의 피고인인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두환씨가 숨겨둔 차명재산으로 골프장과 고급식당 이용 등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전씨와 부인 이순자씨가 고급식당과 골프장을 이용한 출처를 추적했다"며 "전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인근에 거주한 이모씨가 현금 조달책으로 특정됐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씨 주변 지인들의 제보와 증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이씨가 전씨 연희동 자택과 불과 몇백미터 떨어지지 않은 인근에 거주했다"며 "오랜 기간 전씨 집에 드나들거나 전씨 외부 일정 중 접선해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차명재산 규모와 형태에 대해서는 "법적 문제로 공개하기가 어렵다"며 "전씨가 계좌추적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금융 보다는 부동산 등 다른 형태로 은닉한 재산을 그때그때 현금화할 것이란 추정했는데 실제와 부합한다는 것 정도 말씀 드린다"고 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전씨 현금 조달책 노릇을 한 이씨는 지난해 8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임 위원장은 "이씨가 인적 드문 곳에서 숨진채 발견됐는데 시신 형태가 자살이나 단순사고사로 보기 어려웠다"며 "탐문 과정에서 숨진 이씨와 금전갈등 관계에 있는 J모씨 존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J씨는 강남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재산의 상당부분이 전씨 차명재산으로 추정된다"며 "전씨 차명재산을 현금화해 주기적으로 (숨진) 이씨를 통해 전씨에게 전달해왔고, 그 과정에서 일부 (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 이씨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검찰에 숨진 이씨 사건과 전씨 차명재산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검찰은 석연치 않은 사망사건까지 확인해 위법행위자들을 처벌하고 전씨 재산은 환수돼야 한다"며 "민생당 법률지원단을 통해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재산 차명 대리인들에게도 경고한다. 부당이득 을 취해오던 시간은 이제 끝났다. 자진신고해서 더 큰 법적 책임을 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씨에 대해서도 "무력으로 찬탈한 재산을 환수하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 용서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 특별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동영상을 공개해 '전두환 추적자'로 불린다.



임 위원장은 "향후 전씨가 이용한 골프장 실태와 연희동 자택의 수상한 비밀 등도 민생당 이름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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