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이르면 9월 임상 진입"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3.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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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물질 발현…동물실험 돌입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해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 시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비임상 완료 후 이르면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항원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로 배양하고 정제해 백신 후보물질로 만들었다. 항원은 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뜻한다.

회사가 이번에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은 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인 '서브유닛'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을 앞장서 극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판교 연구소 인력 130여명을 개발에 투입하느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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