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00조원 코로나 부양책' 상원서 막혔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3.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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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47-47로 부결…23일 개장 뉴욕증시 영향 예상

美, '2500조원 코로나 부양책' 상원서 막혔다


2조달러(약 2500조원)에 달하는 '슈퍼 부양책'이 미국 상원 통과에 실패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미국 상원에서 47-47의 찬성-반대으로 이번 슈퍼 부양책이 통과되지 못했다. 상원은 찬성표가 최소 60장은 나와야 법안 통과가 가능하다.

이번 슈퍼 부양책은 공화당이 제안했으며, 민주당 표는 전혀 받지 못했다(zero support)고 AFP통신이 전했다. 주말에 진행된 양당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 의원 가운데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속출한 것도 표결에 영향을 줬다. 랜드 폴 상원의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밋 롬니, 마이크 리, 코리 가드너, 릭 스콧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집에서 자가격리중이다.

이번 부결은 23일 개장하는 뉴욕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연일 부양책 규모를 늘려왔다. 당초 8500억달러 규모에서 1조달러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엔 2조달러 이상을 추진했던 것. 지난 21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기부양 패키지는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우 큰 금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의회는 지난 5일과 18일에 거쳐 각각 83억달러(약 10조원)과 1000억달러(약 125조원)의 긴급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3276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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