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콜롬비아 교도소 폭동…재소자 23명 사망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3.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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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리모델료 교도소 앞/사진=AFP콜롬비아 리모델료 교도소 앞/사진=AFP


'코로나19' 공포로 인한 폭동으로 콜롬비아 교도소 내 재소자 23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 보고타의 라모델로 교도소에서 시작된 집단 탈옥 시도가 폭동으로 번져 재소자 23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 교도관 9명도 부상했고 이중 1명은 부상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발생한 폭동으로 봤다. 재소자들은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할 것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정부의 미미한 방역조치에 항의했다. AFP는 교도소 내 위생 상태도 열악한 상태라고 전했다.



마르가리타 카베요 콜롬비아 법무장관에 따르면 이번 폭동은 콜롬비아 전국 13개 교도소 재소자들이 '계획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장관은 폭동 원인이 불결한 위생 상태나 방역 미조치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카베요 장관은 "교도소 내 위생 문제는 없다. 재소자와 교도관 중에서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폭동이 단순히 범죄자들의 계획적인 탈옥 시도였음을 강조했다.



이날까지 콜롬비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31명이다.

교도소 내 폭동은 콜롬비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스리랑카 등에서도 일어났다. 재소자 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당국의 면회 제한 조치 등에 대한 반발이 주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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