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확진자수 급증·유가 급락…주말새 쏟아진 악재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3.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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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사진=뉴스1/사진=뉴스1


국내 증시는 주말 사이 쏟아져 나온 악재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책에도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신용 경색 우려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증시안정펀드와 채권안정펀드가 최근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 흐름에 얼마나 방파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3.21포인트(4.55%) 떨어진 1만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2만선을 탈환한지 하루만에 다시 2만선을 내줬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4.47포인트(4.34%) 내린 2304.92를 기록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통계정보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235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8149명이 늘었다. 중국(8만1054명), 이탈리아(5만9138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사망자 수도 414명으로 112명 급증했다.

출렁이는 유가도 신용경색 위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19일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12% 넘게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개입도 유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안정펀드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마련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만간 재가동하기로 했다. 당시 은행권을 중심으로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증시안정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시장 대표종목이나 지수상품에 투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안정펀드 규모는 각각 10조원씩 총 20조원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과 고용 불안에 급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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