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구 돕자" 중증 와상환자 전격 수용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0.03.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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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의료지원 지속

부산시가 22일 대구지역 중증 와상환자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가 22일 대구지역 중증 와상환자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대구지역 중증 와상환자 10명이 22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오거돈 시장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청에 받고 이들의 전원을 수용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해 대구의 병상 및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주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민 400여 명의 코로나19 검사를 부산지역 병원에서 진행했고 청도대남병원과 포항의료원에서 중증환자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부산의 민․관 등 각계각층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 20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 5억300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전달했다.

시는 지난 2월 26일 부·울·경의 코로나19 공동대응 합의 이후 위로금과 현물 1억원을 전달했다. 소방인력(제독차) 파견과 방호복 500벌도 지원했다.

남구는 의료인력(5명)과 의료장비를 대구에 지원했고 부산진구는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1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강서구는 대저 토마토 605박스(2000만원 상당)를 대구 소재 병원에 지원하는 등 기부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지역 기업과 민간 차원에서도 대구·경북 지원에 힘을 보탰다. 대선주조는 방역용 알코올 7t, 세운철강은 곰탕(갈비탕) 5000그릇, 성우하이텍은 마스크 3만 매, ㈜동원개발은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오거돈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와 감사하다”며 “대구·경북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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